[텔레그래프] 로드리고 멘도사를 노리는 아스날, 아르테타 VS 알론소 대결 성사?

아스날은 스페인 미드필더 로드리고 멘도사를 면밀히 지켜보며, 이 20세 선수를 영입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엘체에서 뛰는 멘도사는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 출신으로, 올 시즌 라리가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텔레그래프 스포츠에 따르면, 아스날 영입팀은 현재 멘도사의 성장 과정을 추적하고 있으며, 그의 계약서에는 2,000만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아스날은 멘도사를 노리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여러 빅클럽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창의적인 미드필더인 멘도사를 오래전부터 높게 평가해 왔으며, 그는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의 플레이메이커 페드리와 비교되기도 한다.

멘도사를 두고 아스날과 마드리드가 경쟁을 벌이게 될 경우, 이는 어린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인 미켈 아르테타와 사비 알론소가 같은 선수를 두고 맞붙는 상황이 된다.

아르테타와 알론소는 축구에 대한 철학이 비슷한 것으로 보이며, 이들이 같은 미드필더를 원했던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마드리드는 지난여름 스페인 대표 미드필더 마르틴 수비멘디가 아스날에 합류하기 전, 그를 영입하려고 했었다.

2023년에는 알론소가 아르테타의 아스날에서 그라니트 자카를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데려갔고, 올해 초에는 아르테타가 알론소에게 조언을 구한 뒤 레버쿠젠의 피에로 인카피에를 임대로 영입했다.

멘도사는 1월 이적시장보다는 내년 여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지만, 겨울 이적도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는다.

관심 클럽이 그의 바이아웃을 지불한다면 그는 엘체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 선수가 된다.

멘도사는 U-17부터 U-21까지 모든 연령별 스페인 대표를 거친 잠재적 A대표팀 스타로 오래전부터 평가받아 왔다.

그는 올여름 발렌시아에서 아스날로 이적해 뛰어난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는 스페인 센터백 크리스티안 모스케라와도 대표팀 동료다.

아스날은 현재 아르테타 체제에서 ‘지금 당장 우승을 노리는 단계’에 있지만, 영입팀은 여전히 장기적 관점을 기반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장기적인 스쿼드 구성은 필수 요소이며, 아스날의 단장 안드레아 베르타는 늘 몇 년 뒤를 내다봐야 한다.

중원은 아스날이 앞으로 대비해야 할 가장 명확한 포지션이다.

현재 아스날 1군 미드필더 중 26세 이하 선수는 유스 출신 은와네리 한 명뿐이며, 이 때문에 올해 초 노르웨이 유망주 스베레 뉘판을 강하게 노렸지만 결국 맨체스터 시티에 빼앗겼다.

(뉘판은 현재 챔피언십 미들즈브러에서 임대 중이다.)

아스날이 멘도사에게 공식적으로 접근할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에 대한 관심 자체가 중원을 장기적으로 보강하려는 움직임임이 분명하다.

또한 젊은 선수 영입은 향후 재정적 자립에도 도움이 된다.

유망주는 재판매 가치가 높고, 초기 연봉 부담도 적어 1군 전력이 되지 못하더라도 이익을 남기며 이적시킬 수 있다.

아스날은 최근 몇 년간 이런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의미 있는 이적 수익을 낸 사례는 대부분 에밀 스미스 로우(풀럼)나 에디 은케티아(크리스탈 팰리스)처럼 유스 출신 판매에 한정돼 있다.

재능 있는 유망주를 영입해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면 두 가지 성공 가능성이 생긴다.

첫째, 선수가 1군 전력으로 성장하는 이상적인 경우. 둘째, 그렇지 않더라도 몇 년 뒤 이익을 남기고 판매하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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